총무원 포교부·제9교구 동화사 주관
50분 체험 운영...승복 입고 수행 등
"현장 체험 확대해 출가 관심 높일 것"

승복을 입고, 발우공양과 명상을 하는 50분간 체험 프로그램이 출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제9교구본사 동화사와 총무원 포교부가 팔공산 전통장터 '승시' 축제 현장에서 '잠깐 출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출가 문턱 낮추기에 나섰다.
지난 10월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제16회 팔공산 산중전통장터 승시 축제'는 대구 동화사의 오랜 전통행사다. 고려시대에 사찰 간 특산품을 거래하던 산중장터를 재현한 것으로, 시민 물물교환 장터를 비롯해 다양한 불교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어우러진다.
올해는 총무원 포교부와 주관해 '잠깐 출가했습니다' 체험과 출가상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지난 6월 '2026 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에서 선보인 출가체험 프로그램을 교구본사 축제 현장으로 확대해 진행한 것이다.

'잠깐 출가했습니다!' 프로그램은 '분소의(糞掃衣): 승복 입어보기', '걸식(乞食): 한 끼 발우공양하기', '수하좌(樹下坐): 명상 및 고요히 머물기', '진기약(陳棄藥): 최소한의 약 받기' 순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승복을 착용하고 수행자의 생활방식을 체험하는 한편, 명상을 통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현장에서는 출가상담사 스님들을 통한 출가상담과 출가제도 및 출가학교 안내를 병행했다. 출가에 관심을 가진 참가자들에게 출가 절차와 수행 생활, 출가학교 참여 방법 등을 안내해 단순한 문화체험을 넘어 실질적인 출가상담과 후속 프로그램 참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동화사 포교국장 동우스님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부처님 당시 수행자의 삶을 친근하게 전하고, 짧은 체험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했다"며 "출가가 단순히 세상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욕심과 집착에서 벗어나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수행의 과정임을 전하고, 참가자들에게 출가자의 삶에 대한 작은 관심의 씨앗을 심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총무원 포교부는 향후 교구본사 및 지역 사찰과 협력해 출가학교 및 후속 상담으로 이어지는 연계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