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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방 이야기 - 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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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1-03-29 09:29 조회6,38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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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해 강원에 들어가면 큰방에서 도반들이 같이 삽니다. 1년 365일을 같이 살면서 이런저런 울력을 같이 하다보면 도반들의 새로운 모습에 많이 보게됩니다.

생기기는 곱상하니 야리야리하게 생겼는데 나무 잘하고, 삽질 잘하는 스님, 생긴것은 레슬링 선수인데 벌래하나 잡지 못하고 벌벌떠는 스님, 하얀 피부에 두꺼운 안경을 쓰고 천상 책상물림인줄 알았는데 경운기, 트랙터, 트럭에 스쿠터까지 바퀴달린것은 못 모는게 없는 스님등 갖가지 희안한 재주를 가진 스님들을 볼때 대중생활의 묘미가 느껴집니다.

마당에 비질 가지런히 하는것 만큼 큰 재주도 없습니다. 넓은 대웅전 앞마당을 대중들이 모여서 한번쓸고나면 내 마음도 흐트러짐 없이 가지런히 갈곳을 향해 가고 있는지 한번더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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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 작성일



마당에 비질 가지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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